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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로움이 나를 버릴 때

주 은혜 2016. 7. 14. 20:05

 


삶이 사람 때문에
너무나 괴로워
울지도 못하다가

인생이 인간 때문에
너무나 외로워
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.

이것이 나의
운명의 골짜기구나


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.
울 수 있기에
내가 사는구나

눈물이 모든 것을
다 내려 보내는구나

내가
울 수 없다면 살 수가 없고
피도 눈물도 없이 살면
인간도 아니다.


내가 그대를 사랑하기엔
나의 생명이 너무 길다

아니,
내가 한 달을 산다면
사랑만을 위해서 살 수 있다.

사랑도 현실이다.
현실을 버티기에
사랑이 너무 힘들다


그리운 사람아
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.
그대는 어디에 있는가

나혼자 있는
이 골짜기가
몸서리치게 아름답구나

추억이 되어버린 오솔길에
정지되어 있는 벤취가 놓여있네

지난 시간속에 뭍힌 자리에
눈물겹게 가로등이 길을 비추고 있다.

그대여,
아직도 사랑하는 이여

나는 아직도 이 골짜기에서
그대를 보내지 못하고
이 어두운 밤거리를
서성거리고 있다오.


좋은 인연이란
서로 같이 성장할 때이다.

가장 안타까운 것은
시간이 서로 안맞을 때이다.

그대를 좋아하는 것 보다는
그대를 미워하는 것이 쉽다.

좋은 인연으로
나를 더이상 지탱할 수 없는 것이다.

내 사랑이 영원하자고 노래를 부르면
그 노래가 장송곡이 되었다.


진실이 무너지면 거짓이 되듯이
거짓이 들통나면 진실이 된다.

외롭다는 것은 마음의 사치이고
외롭다고 말하는 것은
나의 유일한 자랑이다.

모든 것이 다 진실이구나
거짓말을 하는 것도 진실이구나
모든 것이 다 사기이구나

진실로 말하노니
나는 진실이 아니다.


나는 더이상 움직이고 싶지 않다.

내가 죽으면
그 사랑이 완성되리라
그래서 死랑이다.





Just When I Needed You Most / Randy Vanwarmer