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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!

주 은혜 2018. 7. 23. 22:11


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!

여보게 세월이,

그 걸음 잠시 멈추고

차 한잔 들고 가게.

끝없이 가기만 하는 그 길

지겹지도 않은가?

불러도 야속한 세월이는

들은척 만척

뒤돌아 보지도 않는다.




세월이는 그렇게 멀어져 가고,

나혼자 찻잔 기울이다가

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!

아 하

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!

세월은 계절만 되풀이 할뿐

늘 제자리 인데,

내가 가고 있었구나




세월이 저만치서

 

되돌아보며 한마디 한다!

허허허

이제야 알았구나!

내가 가는 게 아니라,

네가 간다는 것을!

-좋은 글-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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